성산일출봉1 [전국일주 16일차 _ 제주 동쪽 해안도로, 성산일출봉] 예레해안로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여자친구가 옆에서 일출시간에 맞춰 나를 깨워줬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이 우리 둘과 앞에는 바다, 뒤에는 한라산이 있었다. 일출시간을 좀 지나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빼꼼 나와있는 것이 아닌 이미 다 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것도 괜찮다. 너무 이쁜 바다와 해라서. 아무 계획 없이 떠나온 여행이 나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순간들이었다. 예레해안로에서 논짓물 씨유 쪽으로 옮기면 공중화장실이 있다. 옮기는 길 옆을 따라 쭈욱 이어진 현무암을 관찰하며 이동하였다. 공중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정신을 차린다. 오늘은 제주도 동쪽 해안도로를 따라 쭈욱 다시 제주시로 넘어가기로 한다. 동쪽은 서쪽과는 또 다르게 좀 더 진하고 아기자기했던 풍경이다. 굽이굽이 해안도로를 .. 2023.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