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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여행기록

[전국일주 1일차 _ 속초,양양]

by 허우콩이아빠 2023. 10. 31.

고대하던 전국일주가 시작되었다. 여자친구와 처음 전국일주에 대해서 이야기한지 6개월 만이다. 각자 상황에 맞는 시기를 기다리며 설레하던 모습이 이제 양양 물치해변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다. 

 

 

일찍 원하던 시험을 일찍합격하게 되어 26살부터 일을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 벌써 2년이 지났다. 나는 여행도 좋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아무생각없이 눈으로 담는것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일을 하면서 얻는 보람도 있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하고 살고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를고 있을 때 여자친구와 전국일주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었다. 내가 배낭 하나매고 두달동안 전국일주 다녀온 기억을 이야기하며 여자친구가 같이 해보고 싶다고 말해주었다. 여자친구에게 고마웠다. 일에 치여사는 우리 둘다 휴식기가 필요했던거 같았다. 이 휴식기를 통해서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

 

먼저 전국일주를 계획하면서 방향을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을 먼저 했었다. 서울 아래쪽으로 갈지, 강원도로 갈지 고민했었는데, 이제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있는 가을이기 때문에 시기상 한달이 지난 11월 중순, 말쯤 되면 강원도는 이미 많이 추워져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강원도를 시작으로 전국일주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먼저 여자친구와 나는 둘다 극 P이다. 전국일주 시작 하루전 나는 예비군 6년차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집에 왔다. 너무 피곤해서 전국일주를 준비할 겨를도 없이 바로 기절해버렸다. 옆에서 여자친구도 같이 자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준비가 하나도 되지않은 우리를 보았다. 그때부터 와다다닥 집정리를 하고, 짐을 싸고, 청소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우당탕탕 전국일주를 시작하게 되었다. 

 

 

첫번째 여행지로 속초 중앙시장을 정하게 되었다. 속초 중앙시장까지 3시간. 쉽지않아 보였다. 속초가는 길에 내린천 휴게소를 들리게 되었다. 휴게소가 굉장히 최근에 지어진것처럼 되어있었다. 화장실도 너무 깨끗하였다. 휴게소에서 함께 핫도그와 오뎅을 사먹었다. 가격이 두개에 8천원... 꽤 비싸다. 그래도 너무 맛있게 잘먹었다. 

휴게소에 들어서면 에스컬레이터가 5층까지 다이렉트로 연결되어있어 신기하였다. 핫도그를 먹으며 잠깐 걸으면서 소화를 시키고 다시 차에 올라탔다. 여기서부터는 여자친구가 운전을 하겠다고 해주었다. 너무 좋았다! 여자친구도 한 운전한다.

 

 

속초중앙시장에 왔다. 속초는 역시 오징어순대다 5년전에 혼자 여행할때보다 가격이 올랐다. 대자 1만5천원, 소자 1만원이더라. 5년이 지났으니 가격을 당연히 오르지만 맛은 여전히 맛있다. 오징어순대가 몇개 안되는 비슷비슷한 공장에서 나온다고 들었다. 맛은 그럼 어디나 똑같겠지...? 역시 여행할땐 돈이 아깝진 않다.

 

 

속초중앙시장을 나와서 오늘은 바다쪽으로 차박을 하려고 알아보았다. 금진해변, 물치해변, 동호해변 등 여러가지를 알아보았는데 나는 동호해변이 끌렸다. 그래서 먼저 동호해변으로 차를 이끌었다. 차를 타고 가던도중 보이기 시작하는 동호해변을 보았다. 너무이뻐서 소리를 질렀다. 저기서 차박을 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도착을 했다. 하지만 캠핑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잠깐 해변풍경만 보고서 발길을 돌렸다. 동호해변은 내가 본 해변 중 TOP3 안에 드는 해변이 분명하다.

 

 

동호해변을 뒤로하고 다시 물치해변쪽으로 올라갔다. 물치해변에 도착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캠핑을 하고 있었다. 그 중 우리는 제일 끝자리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운이 좋았다. 에르젠 트래블쉘터를 당근으로 싸게 구하게 되어 처음 펼치는 날이었다. 역시 처음은 항상 어렵다. 둘이 같이 30분동안 낑낑대며 어찌어찌 펼치게 되었다. 완성모습이 정말 마음에 든다. 원래 차만 끌고 갔을때보다 우리 공간이 더 생긴것 같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밤이 되어가며 저무는 해를 보았다. 전국일주 첫날 너무 마음에 드는것 같다. 같이 저녁준비를 하였다. 해변에 오기 전 하나로마트를 들려 삼겹살을 사고 집에서 가져온 버섯과 김치, 그리고 미나리를 같이 구워먹었다. 술은 빠질수 없다. 미나리와 삼겹살 조합이 대박이다.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전부 다 해치웠다. 아! 전자렌인지가 없기 때문에 처음으로 냄비에 물을 넣고 끌여서 하는 햇반을 해보았다. 아래 위로 삼각형으로 자르고 하면된다고 여자친구가 알아봐주었다. 역시 행동이 빠르다. 든든하다. 

 

 

 

이렇게 전국일주 1일차를 만족스럽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