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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여행기록

[전국일주 2일차 _ 강릉, 삼척]

by 허우콩이아빠 2023. 11. 1.

2일 차 아침 물치해변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일어나는 경험은 정말 좋았다. 동해에서는 아침에 해가 우리를 깨워주는 경험이 정말 신기하다. 

 

오늘도 동해안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국도는 역시 이뻤다. 동해는 내 고향의 바다와는 다르게 정말 길고 아름답게, 그리고 바다색이 짙은 푸른색인 바다였다. 고향의 바다도 정말 매번 볼 때마다 아름답다고 느꼈지만 동해안 만의 아름다움 또한 대단하다고 느끼며 드라이브를 하였다.

 

 

양양에서 쭈욱 내려오며 강릉에 장칼국수가 유명하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면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자친구는 면요리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찾은 유명맛집 #까치장칼국수를 가게 되었다. 이 집의 칼국수집은 SBS 3대 천왕의 3대 면 맛집으로 선정되었다고 식당에 걸려 있었다. 장칼국수라는 것을 직접 먹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멸치육수에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서 나온 국물은 정말 달달하게 맛있어서 하나도 남김없이 먹었다. 이 집에서는 다른 집들과는 다르게 만두 대신 김밥을 판매하고 계셨다. 엄마표김밥이라는 소고기김밥까지 시키고 장칼국수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소고기김밥과 장칼국수 그리고, 직접 담근 느낌의 김치까지 3가지 조합이 예술이다. 

 

 

강릉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사고 천천히 삼척쪽으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삼척 쪽으로 내려가는 국도도 역시나 너무 이뻐서 소리를 질렀다. 특히 왼쪽에 펼쳐진 끝없는 바다와 바다 앞을 쭈욱 뻗어 내려가는 산맥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중간중간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단풍나무 또한 같이 구경하면서 너무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여유를 즐기며 삼척으로 향하였다.

 

삼척에 도착하여 여자친구가 가보고 싶다던 장호항에 주차를 하였다. 장호항은 여름이 지나 스노쿨링, 투명카약을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바다색깔을 보니 다음 여름에는 무조건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바다 안이 전부 투명하게 보이며 너무 깊지 않은 수심으로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았다. 

 

 

장호항구경을 하고나니 차박을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야 아 했다 먼저 바로 밑쪽에 있는 신남항으로 가보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갈 때에는 신남항에서 차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갔지만 막상 가보니 차박 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맹방해수욕장으로 선회하여 차를 이끌었다.

 

맹방해수욕장은 BTS의 "better"의 앨범 재킷사진을 찍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곳으로 결정하고 맹방해수욕장 근처로 오니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이곳에는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이화루"라는 중국집이 있었다. 처음 보는 메뉴인 비빔짬뽕, 비빔짬짜면, 비빔으로 된 짬뽕으로 생활의 달인까지 나오신 사장님이셨다. 이화루에서의 첫 입은 정말 충격이었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도 정말 맛있게 맵구나라는 맛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손님이라며 사장님이 친절하게 먼저 이야기를 해주셨다.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밥은 이미 다 먹고 있었고 친절한 사장님과 계속 이야기하는 재미에 빠져있었다. 

 

사장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며 찍은 이화루의 모습이다. 다음에도 무조건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괜히 달인이 아니셨다.

 

밥을 먹고나와 속초에서 유명한 꽈배기를 포장하여 맹방해수욕장으로 왔다. 해수욕장에 오니 주차장이 넓게 펼쳐져있고 바다 바로 앞에서 편안하게 자리를 깔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해가 지고 도착하다 보니 길이 잘 안 보여서 운전을 조심하여야 한다. 주차장 한편에 자리를 잡고 맹방해수욕장을 마주 보며 2일 차를 마무리하니 벌써 이틀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