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럽게 제주도에 배를 타고 가기로 결정하였다. 블로그를 쓰는 지금은 제주도이다.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에서 거친 비바람에서 살아남고 더 강한 바람을 맞으러 제주도로 간다.
율포해수욕장에는 율포해수녹차센터라는 사우나가 있다. 거기서 3일동안 샤워를 못해서 씻고 움직이기로 하였다. 가격은 성인 7천 원. 안에 있는 매점을 사용할 때는 현금사용이 아닌 락커키가 역할을 대신하고 락커키를 반납할 때에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여자친구가 신용카드 생겼다며 장난치니 너무 귀엽다.
해수사우나를 이용하고 보성 녹차밭을 보러갈때 시간은 오후 2시 오늘은 완도여객터미널에서 새벽 2시 반에 배를 타기로 해서 시간을 넉넉하게 움직이기로 하였다. 아직 아침밥을 먹기 전이었다. 배가 고팠지만 녹차밭까지 보고 보성 시내로 들어가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였다. 율포해수욕장에서 대한 다원 보성 녹차밭까지의 거리는 10분남짓이다.
녹차밭에 도착하고 매표소가 있는 곳까지 쭈욱 들어가서 차를 세울 수 있었다.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녹차밭은 매번 티비로만 봐왔던 곳이어서 기대하며 녹차밭 티켓을 구매하였다. 녹차밭은 성인 당 4천 원이었고 올라가는 길부터 뭔가 나무가 빼곡한 풍경에 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중앙전망대까지 올라갔다가 오른쪽 길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전체 걸린 시간은 대략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녹차밭 중앙전망대로 올라가는 초입은 계단형식이다. 계단이 없는 오른쪽으로 올라갈 수 도 있었지만 빨리 전망대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싶어 계단을 선택하였다.
녹차밭은 역시 이뻤다. 티비 드라마에서나 보던 산에 있던 녹차밭이 내 눈앞에 있다. 지금 11월 초에 녹차꽃이 개화하여 벌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천천히 녹차밭 중앙 전망대로 향하며 눈으로, 카메라로 이쁜 풍경을 담기 시작했다.
녹차밭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보성 시내로 향한다. 보성 다이소 쪽이 시내인 듯하다. 보성시내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먹을 것을 찾는 하이에나처럼 식당을 찾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세시반 정도여서 웬만한 식당들은 브레이크타임에 들어가 있었다. 조금 핑계지만 그래서 오늘 점심도 브레이크 타임이 없었던 보성 마라시 대라는 마라탕을 먹기로 하였다. 기분 좋다. 마라샹궈는 지금까지 먹었던 곳 중 보성 마라시대가 최고였다.
늦은 점심을 깨끗하게 비우고 완도로 출발한다. 걸리는 시간은 한시간 반정도이다. 완도까지 가는 국도는 해가 지는 늦은 오후라 그런지 산 바로 위에 해가 있어 더 아름다웠다.
완도에 도착하여 차 선적하는 여객터미널에 먼저 가보았다. 아직 부두는 한산하다. 새벽배를 타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완도시내도 구경하러 가자고 하였다. 시내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두를 오는 길에 롯데리아를 보아 롯데리아에 가서 요깃거리를 사 먹고 밀린 빨래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코인빨래방은 완도연안여객터미널 차로 5분 이내 거리에 있었다.
시간을 어찌어찌 기다리며 실버클라우드호에 차를 선적하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피곤한 몸으로 쪽잠을 청하였다. 제주도에서의 전국일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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