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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여행기록

[전국일주 13일, 14일차 _ 제주 함덕]

by 허우콩이아빠 2023. 11. 13.

완도에서 제주까지 배로 3시간. 새벽 배여서 그런지 배에 들어가자마자 잠을 청하였다. 제주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다섯 시 반정도에 도착하였는데 도착 안내 방송으로 우리의 잠을 깨워준다.

 

제주에 도착할때에 아직 해는 뜨지 않았다. 부두에서 차로 30분이면 도착하는 함덕해수욕장에 가기로 하였다. 함덕해수욕장을 보며 차에서 더 잠을 청하려 한다. 오랜만에 오는 제주도는 항상 이쁘다. 밤길을 달려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이미 차박을 하고 계신 차 옆으로 자리를 잡는다. 주말이라 그런지 스텔스 차박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해 뜨는 시간까지 좀 남아서 빠르게 짐을 앞으로 옮기고 뒷자리에 이부자리를 깔았다. 잠시 눈을 붙인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옆 서우봉 둘레길 모습

 

아침 해 뜨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여자친구가 많이 피곤했나 보다.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서 사진으로 남겨서 보여주기로 하였다. 나도 좀 더 자야겠다. 

 

함덕에서 눈을 뜨고 오늘은 함덕 서우봉야영장에서 차박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오늘은 제주도에 계시는 엄마, 아빠도 같이 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여자친구가 긴장해 있다. 귀엽다. 함덕에서 잠시 시내로 향하였다. 시내로 들어가서 점심도 해결하고 이곳저곳을 구경하기로 하고 신제주 제원사거리로 넘어간다. 나는 제주도 사람이라서 제주도에 살 때에는 함덕에서 제원까지 간다고 하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근데 서울에서 살다 보니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이동거리는 되어야 길다고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이젠 함덕과 신제주 제원사거리 사이는 멀어 보이진 않는다. 

제원사거리에 신제주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이곳은 신제주에 오면 항상 주차하는 곳이다. 공영주차장 위치가 좋아서 걸어서 어디든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자동차 주차를 하고 삼무국수에 고기국수를 먹으러 간다. 제주도에 왔으면 고기국수를 먹어야지! 내가 좋아하는 고기국수집은 원래 국수마당이지만 오늘은 신제주에 온 김에 삼무국수를 먹기로 했다. 여기도 맛있다. 역시.

 

시내 구경을 하고 이제 함덕으로 다시 넘어간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무료야영지다. 우린 캠핑텐트가 아니라 자동차 도킹텐트여서 자리를 잘 찾아봐야겠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우린 P니까.

 

함덕 서우봉야영장은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는데도 캠핑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었다. 우린 자동차를 끌고 그 옆 공영주차장 한쪽에 자리를 잡는다. 이쪽에서 이미 자동차 도킹텐트를 하고 계신다. 바람이 많이 분다. 제주도 바람은 원래 이렇게 쎗었나? 싶다. 

 

 

저녁이 되어서 부모님이 오셨다. 날씨가 추워서 따뜻하게 입고 오라고 하였다. 오겹살과 된장찌개와 내가 좋아하는 엄마 겉절이까지 완벽하다. 후식으로 메론과 샤인머스캣도 먹으며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그 다음날 아침 밤새 텐트가 잘 버텨줬다. 아침해가 비추며 온도를 높인다. 오늘은 시내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과 같이 술을 먹기로 하였다. 제주에 와서 처음 소개해주는 자리이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여 따뜻한 본가로 들어간다. 

 

 

오늘 점심은 갈치구이를 먹기로 한다. 여자친구가 먹고싶다고 하였다. 나는 제주도민으로 살며 갈치구이를 사 먹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걔네들도 제주도민 맞는 거 같다.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네이버 후기가 좋은 곳을 인터넷으로 서칭 한 후 찾아갔다. 그래도 제주도에서 갈치구이 맛은 보여주고 싶으니까.

 

우리가 간 곳은 애월에 있는 뜰에 라는 갈치구이 전문점이다. 네이버 평점대로 찬도 잘나오고 모둠회도 간단히 맛볼 수 있어서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애월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시내로 복귀한다. 제주도는 해안도로가 너무 잘되어있다. 해안도로가 중간중간 끊긴다면 당황하지 말고 그다음 해안도로 초입을 잘 찾아가면 된다.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제주시청쪽으로 주차를 하고 오늘은 숙소를 잡는다. 오랜만에 술을 제대로 달릴 예정이니까. 제주시청과 신제주 제원, 인제사거리 등 제주 시내라고 한다면 곳곳에 많이 있지만 가장 큰 시내는 아무래도 제주시청이 아닐까 싶다. 예전과 좀 달라진 게 있다면 사람들이 줄어들고 곳곳에 임대가 붙어있어 마음이 아팠던 정도? 일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없구나라는 위안을 삼고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놀았다.